조국혁신당·개혁신당, 제3지대는 고군분투 中

총선 이후 제3지대 정당들의 존재감이 미미해지고 있다. 거대 양당이 주요 법안 논의에 집중하는 동안 제3지대는 원내교섭단체 미구성으로 인해 논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비교섭단체는 논의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결론만 선택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주장하며 권리 강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개혁의 주도권은 민주당으로 넘어갔고, 조국혁신당의 특검법 제정안은 지지부진하다.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선도하면서 조국혁신당은 그 역할을 잃어가고 있다.

 

제3지대 정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 11∼14%에서 최근 한 자릿수로 감소했으며, 개혁신당은 3∼4%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심의 국회 활동 속에서 제3지대 정당의 존재감은 제한적이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7월 23일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내부 갈등과 불협화음 속에서 정계 개편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3지대 정당은 여전히 국회 내 영향력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정당은 원내 경험 부족과 급조된 배경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상일 평론가는 “두 정치인은 총선을 통해 명예 회복을 했지만, 이후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의제와 이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