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1945년 광복에 '답변 거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의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관장 자격으로 얘기하라면 그 멘트를 하지 않겠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2023년 12월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관장은 대한민국 건국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되어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이에 대해 광복회 등은 그가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반발하며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김 관장의 소신과 직무 수행 간의 괴리를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관장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임기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장 지원 이유에 대해 "독립정신을 선양해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적임자를 찾는다"는 공모 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의 소신을 강조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 관장의 시각이 정부의 기본 입장과 상충한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실에서 파악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관장의 해임을 건의할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