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사 믿었는데.."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 입원 환자 묶어 놓고 약만 먹여 사망

 경기 부천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33세 여성 박모 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는데 17일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병원 CCTV 영상에는 병원 1인실에 치료를 위해 입원한 박 씨를 병원 직원들이 손발을 묶어 놓고 상태가 악화됨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 씨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유가족은 병원 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박 씨를 1인실에 묶어 놓았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유가족은 "TV 중독 프로그램에 활동하며 정신과 의사로 유명해 일부러 찾아갔다. 배가 이상했는데, 죽는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박 씨가 만성 변비를 앓고 있었고,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응급조치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병원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병원 측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으며, 해당 병원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