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찾아오는 '폭염' 재난 문자, 효과는 어떨까?

최근 일주일 동안 발송된 '외출 자제' 재난문자가 800건을 넘었다. 정부의 폭염 재난문자는 사람들의 외출을 어느 정도 자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21년 폭염 기간 동안 서울시의 유동 인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재난문자가 발송된 날에는 유동 인구가 2.4~5.6% 감소했다. 특히 같은 지역 내 이동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고령층이 적고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재난문자의 효과가 미미했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심 지역에서는 날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외출 자제 문구의 효용성이 떨어졌다.

 

또한 가구원 수나 녹지 비율, 성비, 평균 연령 등에 따라서도 재난문자의 효과가 달라졌다. 예를 들어, 다자녀 가정이나 녹지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동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연구진은 재난문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발송을 제안했다. 특정 지역의 특성에 맞춘 문구를 사용하면, 수신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