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 美 증시 급락..나스닥·다우도 폭락하며 최악 마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5일 아시아·유럽 주요 증시가 폭락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033.99포인트(-2.60%) 하락한 38,703.27에, S&P 500 지수는 160.23포인트(-3.00%) 하락한 5,186.33에, 나스닥 지수는 576.08포인트(-3.43%) 하락한 16,200.08에 마감했다.

 

하락은 2022년 9월 이후 최대 폭이며, 7월 고용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빅테크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6.4%,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처분 소식에 4.8%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2.4% 급락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피도 8.77%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2% 안팎 하락했으며, 유로스톡스600은 2.22% 하락한 486.79에 마감했다.

 

시장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이날 38.5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AI 붐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빅테크 실적 부진으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약 8.5% 하락, 나스닥 지수는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은 경제 및 고용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이 조정 상태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