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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8m 슬라이드? 도심 워터파크 전격 개장
서울 도심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이 올여름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초대형 워터파크로 탈바꿈한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21일간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2026 서울썸머비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146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도심형 피서지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올해 더욱 확장된 규모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올해 축제의 핵심은 행사 구역의 대폭적인 확장이다. 기존 광화문광장에 국한됐던 공간을 세종로공원까지 넓혀 물놀이 시설은 물론 모래 놀이터와 먹거리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웨이브 서머, 플레이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조성되는 행사장은 크게 세 가지 테마 구역으로 나뉜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빌딩 숲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은 오직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워터웨이브존'에는 8m 높이에 달하는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시원한 물벼락을 선사하는 워터 버킷이 설치된다. 대형 수영장을 갖춘 이 구역은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하루 8회차로 나누어 인원을 제한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인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심 속 물놀이 시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혼잡도를 낮추려는 운영진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플레이웨이브존'이 최고의 놀이터가 될 전망이다. 전국 5곳의 유명 해변에서 직접 공수해 온 20톤의 모래로 만든 '샌드 아지트'는 지름 12m의 거대한 돔 형태로 조성되어 아이들에게 도심 속 모래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협업 부스가 마련되어, 물놀이 외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채웠다.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플레이마켓존'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간이다. 그동안 물놀이 도중 식사를 해결하기 마땅치 않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7대의 푸드트럭이 상주하는 전용 먹거리 구역을 신설했다. 이로써 방문객들은 한 공간에서 물놀이와 휴식, 그리고 식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도심 피서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 환경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매일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들의 퇴근길 발걸음까지 붙잡을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활력을, 외국인들에게는 서울만의 역동적인 여름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약 방법과 세부 프로그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도심 속 해변이라는 낭만적인 풍경은 올여름 서울의 가장 뜨거운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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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광안리 해변 옆 갤러리, 부산 작가 21인 여름 습격
무더위와 장마가 교차하는 한여름의 절정에서 부산이 예술의 향기로 시민과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전통적인 피서의 개념이 시원한 물놀이를 넘어 지친 심신을 달래는 정서적 회복으로 확장되면서, 부산의 주요 휴양지 곳곳에는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마련됐다. 광안리 해변의 정취부터 기장의 세련된 리조트 공간까지, 올여름 부산은 거대한 지붕 없는 갤러리로 변모하여 휴가객들에게 색다른 안식처를 제공한다.광안리해수욕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부산 미술의 뿌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민락동에 위치한 미광화랑은 7월 한 달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부터 재기발랄한 신진 아티스트까지 총 21인의 작품을 한데 모은 여름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고(故) 김종식, 황규응 등 부산 근대 미술의 거목들이 남긴 유산과 이선경, 류형욱 등 중견 작가들의 무르익은 세계관이 어우러져 지역 예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인근에서도 세계 현대미술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스티 호텔 부산은 갤러리 스타 아트 코리아와 손잡고 '예술 속의 휴식'을 주제로 한 웰니스 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요시모토 나라의 순수한 시선부터 알렉스 카츠의 감각적인 여름 풍경, 줄리안 오피의 도시적 리듬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글로벌 작가 6인의 작품이 설치됐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예술과 함께하며 내면의 에너지를 충전하려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동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는 사실주의 회화의 거장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빌라쥬드 아난티 내 아난티 컬처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작가의 60년 예술 여정을 총망라한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빛과 바람의 화가'라는 별칭답게 그녀의 캔버스에는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과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의 찰나가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사실적인 묘사 속에 담긴 시적인 풍경을 마주하며 진정한 의미의 평온을 경험하게 된다.이번 부산의 아트 바캉스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다채로운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가 파트너로 참여해 예술과 뷰티를 결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가 하면, 리조트의 사적인 공간과 예술 작품이 조화를 이루어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이 일상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머무는 휴식처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여름 휴가는 이제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의 해변과 도심, 그리고 휴양 시설이 예술과 결합하여 만들어낸 이번 기획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우아한 방식의 위로를 건넨다. 9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 예술적 여정은 부산을 찾는 이들에게 파도 소리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주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예술을 통해 여름의 열기를 식히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려는 발걸음은 당분간 부산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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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단 승리? 민트가 장 건강·불안까지 잡는다
식후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조연에 불과했던 민트가 현대인의 고질병을 다스리는 강력한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영양학자 니콜라 러들럼레인은 민트에 함유된 멘톨과 로즈마린산 등 생리활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하며, 적은 양으로도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트의 핵심 성분인 멘톨은 장내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특성이 있어,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천연 소화제 역할을 수행한다.실제로 의학계에서는 페퍼민트 오일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의 한 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페퍼민트 오일은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있어 일반적인 위약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연구 대상자 3명 중 1명이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경험했을 정도로 장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는 화학 약품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민트의 효능은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적 영역까지 확장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페퍼민트 향기가 심리적 불안감을 낮추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장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민트 향을 맡은 그룹의 불안 수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운전 중 피로를 줄이거나 기분을 전환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기 요법으로서의 민트가 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구강 건강 측면에서도 민트의 활약은 눈부시다. 최신 미생물 연구에 따르면 민트 에센셜 오일은 입 냄새와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입안의 유익균 생태계는 보존하는 영리한 항균 작용을 한다. 특히 신선한 생민트 잎을 직접 씹는 행위는 침 분비를 촉진하고 항균 성분을 직접 전달해 구취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시중의 화학 구강 청결제와 차별화되는 민트만의 천연 강점이다.영양학적으로도 민트는 비타민 A와 C,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비록 섭취량이 적어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샐러드나 요거트, 차 등에 곁들이면 칼로리 부담 없이 식단의 영양 밀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가공된 민트 제품이다. 설탕이 다량 함유된 아이스크림이나 시럽 형태의 민트 소스는 신선한 허브가 가진 본연의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모든 이에게 민트가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민트가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오히려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담석 환자 역시 고농축 제품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방식으로 민트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연이 선물한 이 작은 잎사귀가 현대인의 장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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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가, 아시아인가… 이스탄불의 유혹

유럽과 아시아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이스탄불은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도시다. 여행의 시작점인 구시가지에는 아야소피아와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등 거대한 건축 유산들이 제국의 영광을 증언하며 서 있다. 1461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수천 개의 상점이 미로처럼 얽혀 매일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은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예니 모스크의 400년 된 실루엣은 이스탄불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중세의 시간을 선사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각인시킨다.갈라타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로 넘어가면 튀르키예의 현대적인 얼굴이 드러난다. 번화가인 이스티클랄 거리는 세련된 카페와 악기점들이 줄지어 있어 부산의 서면을 떠올리게 하는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바클라바 전문점 '카라쾨이 귈뤼올루'는 품질 유지를 위해 본점 한 곳만 고집하는 장인 정신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달콤한 페이스트리는 신시가지의 감각적인 미술관과 맛집 탐방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을 제공한다.조금 더 여유로운 현지인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페리를 타고 아시아지구인 카디쿄이로 향하는 것이 좋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30분간의 항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어 도시의 전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시끌벅적한 관광지에서 벗어난 아시아지구의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들이 숨어 있어 느긋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처럼 이스탄불은 세 개의 지구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여행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을 선사한다.이스탄불의 진면목은 길거리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미식에서 완성된다. 흔히 케밥이라 하면 고기 기둥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숯불에 구운 양 곱창을 향료와 섞어 빵에 끼워 먹는 '코코레치'처럼 강렬한 풍미의 요리들이 가득하다. 고등어를 통째로 구워 채소와 곁들인 생선 샌드위치나 생고기 대신 통밀 반죽을 사용해 채식 요리로 변신한 '치이 쾨프테'는 이 도시의 유연한 식문화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자색 당근을 발효시킨 짭짤한 음료 '샬감 수유'를 곁들이면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의외의 조화를 경험하게 된다.도시의 소란함을 뒤로하고 남서부 데니즐리로 향하면 비현실적인 풍경의 파묵칼레가 나타난다. '목화의 성'이라는 이름처럼 하얀 석회층이 계단식으로 쌓인 이곳은 푸른 온천수가 층층이 고여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인 이곳은 지형 보호를 위해 반드시 맨발로 걸어야 하며, 36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부와 관절의 피로가 풀리는 효험을 느낄 수 있다. 석회층 바로 위에는 기원전 2세기에 건설된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이 광활하게 펼쳐져 자연과 역사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전한다.히에라폴리스의 하이라이트는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로마식 극장이다. 서기 129년에 건립된 이 극장은 무대 중앙의 작은 소리가 맨 윗줄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정교한 설계 기술을 자랑한다. 극장 내부의 '클레오파트라 수영장'은 고대 건축물의 잔해가 물속에 잠겨 있는 독특한 노천 온천으로, 과거의 영웅들이 즐겼던 휴식을 오늘날의 여행객들이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한다. 튀르키예의 광활한 대지 위에 수놓아진 이러한 유산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류 문명의 깊이를 체감하게 하는 묵직한 감동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