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급중학교 학생들, 목욕탕 성관계 및 마약 흡입 해 '충격'

북한 함흥시의 한 고급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목욕탕을 빌려 집단 성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데일리NK는 이달 초 함흥시에서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함께 목욕탕을 빌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목욕탕 책임자에게 정식 이용 가격 외에 70달러(약 9만 6000원)를 추가로 지불하고 목욕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목욕탕 이용 가격이 1인당 북한 돈 1만 5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60명분의 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건은 학생이 친구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면서 소문이 퍼졌고, 결국 한 주민이 함흥시 안전부에 신고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안전부는 지난 8일 목욕탕을 급습해 장부 검사를 진행했으며, 목욕탕 책임자를 구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욕탕 책임자는 학생들의 방문 시간을 장부에 비워둠으로써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소문이 너무 퍼져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목욕탕 안에서 마약을 흡입한 사실도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달 중 학생들에 대한 공개폭로 모임이 예정되어 있으며,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북한은 2021년 제정된 ‘마약범죄 방지법’에 따라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

 

함흥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검열을 시행할 방침이다. 학교와 담임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교양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