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기후 변화에 상어 출몰 증가, 그물망 설치 등 안전 대응책 마련

피서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에서 상어 출몰로 인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동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상어들의 출현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원 속초 외옹치항 앞 해상에서는 2.4m 길이, 150kg 무게의 암컷 악상어가 그물에 걸려 발견된 바 있다. 또한 두 달 전에는 속초 장사항 앞바다에서 몸길이가 거의 3m에 이르는 대형 청상아리가 잡힌 사례도 있다. 이 두 종류의 상어는 사람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성질이 난폭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양 전문가들은 올해 동해안에서 상어 출몰이 예년보다 이른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온이 23도 이상인 따뜻한 해역에서 주로 발견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해에서는 2022년 한 해에 한 마리에서 시작해 지난해 14마리, 올해는 벌써 13마리의 상어가 발견된 상황이다. 상어들은 방어와 참다랑어 등의 먹이를 따라 동해안을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 동해안 지역은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주요 해수욕장에 상어 접근을 막는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으며, 상어를 쫓는 퇴치기 배치 등의 대응책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