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NO!' 요즘 신혼부부, 결혼식 생략하는 이유는?

최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결혼식을 생략하고 그 비용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 씨(31)는 결혼식을 열지 않고 그 대신에 평소 가고 싶었던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화려한 결혼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소 2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실속파 결혼의 경향은 이전에는 작은 규모의 스몰웨딩에서 시작되어 결혼식 자체를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거나, 더 나아가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웨딩촬영만 하는 경우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은 과거와는 달리 결혼식의 높은 비용이 주는 부담을 피하려는 결과다. 서울의 웨딩홀에서 결혼을 치를 때 드는 비용은 평균 2780만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이러한 결혼식 생략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고물가로 인해 결혼식 비용이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추가로 '스드메' 비용까지 들어가면서 결혼식 준비가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20대와 30대의 인식 변화도 많아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63.6%의 MZ세대가 결혼식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결혼식을 열기 위해 큰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렇게 'NO 웨딩'을 선택한 예비부부들은 답례품만 준비하여 지인들에게 결혼을 통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 예식을 중시하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시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