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아이스크림 트렌드, 편의점도 '탑승' 시작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짠테크'라 불리는 저렴한 제품 구매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초저가 아이스크림이 특히 큰 주목을 받는다. 편의점들은 박리다매 전략을 채택하여 1000원 이하의 저렴한 아이스크림을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최근 '800튜브초코'와 '800튜브콜라'를 800원에 출시하며 저가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400원짜리 '400바 멜론'을, 이후 '1000콘 딸기우유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초저가 아이스크림의 출시 배경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와 짠테크 수요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가 아이스크림 상품 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이 26.4% 증가한 반면, 1000원 이하 초저가 아이스크림 매출은 37%나 상승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급증이 편의점들에 경쟁적 도전 과제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2019년 2200개였던 할인점이 코로나19 이후 5000개를 돌파하는 등 점점 더 보편화되는 상황이다. 이들 할인점은 무인 판매점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며 편의점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보편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편의점 아이스크림의 높은 가격을 인식하고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가 아이스크림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편의점들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