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보, TV 토론 재개…4년 만에 리턴매치

미국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다시 맞붙는다. 2020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벌어지는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1대1 대결로,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대통령 간의 TV 토론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띤다.

 

이번 토론에서는 과거 '말 자르기'와 같은 공격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 발언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지는 규칙이 도입되었다. 이는 바이든 캠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진흙탕 싸움을 방지하고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토론은 사전 연설문과 준비된 자료 없이 펜과 백지, 물 한 병만을 가지고 진행된다. 또한 스튜디오 청중석은 비워두어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고 두 후보만의 순수한 대결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약 68%가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토론이 두 후보의 선거운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한 비율도 높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서 이번 토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를 주요 공격 소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민주주의 위협 등을 특히 조명할 것으로 전망되며, 낙태권 등 사회적 갈등 주제에서도 예상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TV 토론은 미국 대선의 결정적 순간으로, 양 후보의 정책과 인격을 직접 비교하며 유권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