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등재 세계 최장신 개 '케빈',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그레이트데인 종 수컷 '케빈'이 병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서 트레이시 울프에 의해 길러져 온 케빈은 발에서 어깨까지 97cm의 높이를 자랑하며 전 세계 최장신 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케빈의 죽음은 그의 가족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트레이시는 케빈을 "덩치는 크지만 매우 온순한 반려견"이라고 설명했다. 케빈은 쾌활하고, 때로는 겁 많아 훈련 중에는 배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듯 행동하며, 아기처럼 작은 침대에도 들어가려는 등 작은 개들이 하는 짓을 모두 따라 했다. 케빈은 낮잠을 자는 것을 가장 좋아했고, 가끔은 부엌에서 음식을 훔쳐 먹기도 했다고 트레이시는 전했다.

 

그동안 전 세계 최장신 개로 등재된 기록은 그레이트데인 종의 제우스가 보유하고 있었다. 제우스 역시 약 104cm의 발에서 어깨까지의 길이를 자랑했으며, 친근한 성격으로 장난을 좋아했다. 그러나 제우스는 2022년 9월 뼈에 생긴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