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 난 수지·박보검... 영화 흥행은 참패

'영화관이 큰 위기에 처했다!' 최근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원더랜드' 도 100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이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보편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화 '원더랜드'의 경우, 중화권 스타 탕웨이를 비롯한 화려한 라인업과 수지와 박보검의 연인 호흡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흥행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와 같은 작품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으며, 여름철 개봉한 대다수의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CJ CGV는 원주와 인천 논현점을 폐점하며 큰 손실을 보았고, 롯데시네마도 대전 둔산점을 폐업할 계획이다.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도 66년 운영을 끝내고 폐업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결과다.

 

영화관의 위기는 단순히 관람객의 감소에 기인한다. 코로나 이후에도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은 것에 이어 영화 티켓값의 급등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번의 영화 관람에 간식까지 지참하면 드는 평균 비용이 3만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집에서 편안하게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선택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OTT 앱 설치자 수가 급증하면서, 영화관을 대체할 주요 미디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년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영화관의 관람객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