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음식물 쓰레기 보관, 세균 번식의 함정

음식물 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이 임시방편으로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는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일반 가정용 냉동고는 영하 15~20도 사이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세균 성장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 특히 음식물은 고기와 같은 유기물 함량이 높아 세균 번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식중독의 주범인 황색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은 냉동실에서도 자라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균으로, 육류나 유제품에서 발생한다. 이 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임신 중인 여성에게는 유산의 위험도 초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냉동실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주로 어패류나 해산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추운 겨울철에도 활성화되어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임시로 보관할 때는 먼저 쓰레기 봉투나 밀폐용기에 넣어 세균이 냉동실 내로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천연 살균제를 사용하여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